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행복을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행복은 달아나는 풍선처럼 다가가면 멀어지고 잡으려고 하면 삐쳐 나갑니다. 그래서 행복은 잡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입니다. 지난 주 정혁 선교사님은 선교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객관적으로 미국과 캄보디아의 생활을 단순 비교해 보면 결코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캄보디아는 독성 물질인 비소가 가득한 수질 때문에 지하수를 세 번이나 정수해도 마실 수 없습니다. 덥고 습기가 많은 기후 때문에 땀은 쉴 새 없이 흐릅니다. 전기가 부족해서 잠을 잘 때 외에는 냉방을 할 수 없습니다. 벌레와 모기 때문에 댕기열에 고생하고 피부병에 걸립니다. 그런 나쁜 환경 가운데에서도 선교사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경험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라고 고백해 주셨습니다. 좋은 환경과 풍성한 삶의 조건이 행복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할 때 외부 환경의 조건은 행복의 주된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새로 시작되는 삶 공부가 있습니다. 바로 ‘행복의 길’이라는 삶 공부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신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간론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인간의 한계와 약점을 알면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통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환경과 생활의 조건은 겉으로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 같지만 결국 허무를 안겨줍니다. 솔로몬의 전도서는 이를 잘 설명해줍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지식으로 나라를 강대국으로 이끌면서 재물로 넘치는 국고를 소유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후손들에게 가르칩니다. 오히려 평생 애쓰고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이 좋은 일이고 행복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분량의 재산을 누리고 수고하여 즐겁게 사는 것이 선물이고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인생살이에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신다고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행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통될 때 일어납니다.
‘행복의 길’ 삶 공부는 오명교 목사님께서 20년 동안 현장에서 치유사역을 감당하면서 갖게 된 행복의 원리를 간단명료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된 교재를 사용합니다. 아직 출판도 되지 않은 ‘행복의 길’ 삶 공부 교재를 북미 가정교회들을 위해서 원본을 제공해 주시고 먼저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10주간 이어지는 ‘행복의 길’ 삶 공부는 인간론, 쌍방대화법, 심리치료, 영성 훈련이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본래 ’행복의 길’ 삶 공부는 개인 대 개인으로 공부가 이루어지지만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해 오던 데로 강의 후 참석한 사람들이 나눔을 통해 적용해보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행복의 길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신앙의 동반자가 같이 가야 할 인생길입니다. 부부가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지만 친구 또는 목장의 목원이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가 세워지고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과 유기체적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행복은 소통하는 생명의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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