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연합운동은 긍정적면과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교회연합을 하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신학운동을 주도하기 위해 연합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작은 교회들이 공동체 교회를 꿈꾸며 연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우상과 연합하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기 말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이방인과의 연합과 불의를 꾀하는 동족의 연합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연합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과 믿는 자들이 연합하시기를 원하시고 믿는 자들이 서로 사랑 안에서 연합하기를 원하십니다. 시편 133편 1절에서 다윗은 형제의 연합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노래합니다. 이방인일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여 연합하면 그들의 헌신을 기뻐하시고 언약의 백성으로 삼아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됩니다.
성도의 연합은 분명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의 기본 진리가 일치해야 합니다. 성경을 완전하게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야 합니다.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스스로 구원할 수 없다는 것과, 동정녀에게서 나시고 신성과 인성을 함께 지니신 예수님의 피로 완성된 십자가 구원의 확신이 같아야 합니다. 종말에 예수님의 재림과 육체의 부활과 심판에 대한 종말론 신학이 같아야 합니다. 전통적이고 복음적인 개혁주의 신학 안에서 세워진 교회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신학 안에서 설교와 성경공부 예배와 제자훈련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위에 성도의 연합은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의 지체로서 이루어집니다.
성도의 연합을 이용하는 이단의 세력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단종파는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종용하고 기성 교회를 비판하여 정죄하고 자신들의 교리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며 신자를 모읍니다. 지역교회를 떠나서 이루어지는 어떤 연합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교주의 사상이나 신앙철학을 주장하는 연합활동을 거절해야 합니다. 또 성도의 연합을 개교회의 성장과 부흥으로 연결 지으려는 성공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기독교 안에 많은 교파가 있는 것은 진리의 다양성이 아니라 진리를 적용하는 차이입니다. 장로교는 교회 정치를 장로로 이루어진 대의원 정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침례교는 약식 세례가 아닌 침수하는 침례를 신앙고백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리교는 교회의 연합을 관장하는 감리사를 중심으로 사회구원을 이루어 가는 전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성결교는 중생하는 신앙과 경건의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여러 교단이 다른 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 신학 아래에서 다양한 신앙의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연합은 교단이나 교파의 연합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 아래에서 연합하는 것입니다. 은혜의 풍성함을 위해 연합예배를 드릴 수 있고, 지역의 하나됨을 위해 연합의 축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은 ‘누에바 루츠’ 교회와 추수감사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주님의 교회’와 찬양의 축제를 갖게 됩니다. 이는 성도의 연합을 통해 복음이 더욱 왕성하게 퍼지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사역입니다. 즐겁고 의미있는 성도의 연합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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